해외 메일서비스 안내

2009 - 07 - 23

아정포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요새 구글 Gmail 많이들 쓰시던데... 특히 지난번에 국내 X메일이 몇년치 개인정보를 통째로 수사기관에 넘기는 어이없는 행동을 한 이후로... 그래도 구글이 국내에서 영업을 하니까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구글이 중국이나 동남아의 독재정권에게 개인정보를 넘겨준 경력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오늘은 구글 외에 쓸만한 해외 메일서비스 몇 군데를 소개하겠습니다. 나 편집증이오, 그래서 구글도 못 믿겠소, 하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Hushmail.com

캐나다의 보안메일 전문 업체입니다. 캐나다 법원의 명령이 없이는 절대로 개인정보를 내주지 않습니다. 또한 모든 메일은 철저하게 암호화된 상태로 서버에 저장되므로, 제3자에게 넘겨주더라도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받는 사람 쪽에 약점이 있는 경우는 어쩔 수 없으나, 회원들끼리의 메일은 완벽하게 보안이 된다는 얘기죠.)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고, 월회비를 낼 수도 있습니다. 무료 계정은 겨우 몇 MB의 용량밖에 주지 않습니다. 또한 자체 웹메일 인터페이스가 매우 열악합니다. (90년대식... ㅡ.ㅡ) 사용하기 꽤 불편할 거예요.

Fastmail.fm

미국의 메일전문 업체입니다. 복잡한 암호화 기술 같은 것은 사용하지 않으나, 사용하기에는 훨씬 편합니다. 무료 계정은 10MB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고, 광고가 나오고, 45일간 로그인하지 않으면 계정이 삭제됩니다.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에는 (연회비 5불-35불) 훨씬 많은 용량에 광고 없는 웹메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웃룩, 썬더버드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POP3/IMAP으로 메일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Lavabit.com

대형포털을 제외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일전문 업체들 중에는 여기가 가장 넉넉한 용량을 제공합니다. 무료 계정 용량은 128MB, 첨부파일은 32MB까지 허용됩니다. 물론, 돈을 내면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회사도 알 수 없도록 메일을 암호화하여 저장합니다. 미국 법원의 명령이 없으면 고객의 개인정보를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습니다. 웹메일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편리하게 디자인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안 써봐서 ㅡ.ㅡ;;

Mail.com

이름 그대로 메일닷컴입니다. 이 도메인 구입하는 데만 몇억 들었지 싶네요 ㅋㅋㅋ 초기화면 딱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포털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메일 용량도 포털처럼 넉넉하구요... 이렇게 한국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나 해외에서는 꽤 많이 사용하는 해외 전용 포털들도 있습니다.

그 밖 (유료 메일)

유료 서비스라고 해봤자 한 달에 몇천 원 수준입니다. 무료와 유료는 서비스의 차원이 다르지요 ㅋㅋ (위에서 언급한 1-3번도 모두 유료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3번 강추)

메일 주소는 사이버 공간에서 여러분의 주민등록증이나 명함과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물로 보는 파렴치한 회사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메일을 쓰기 위해서라면 명함 한 벌 인쇄하는 비용 정도는 지불해도 좋지 않을까요? 뭐, 그런 서비스를 무료로 해준다면 더 좋구요... (용량의 제한이 심하긴 합니다만 ㅋ)

태그 : 해외,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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