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받는다는 것은...

2009 - 04 - 02

아정포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To be GOVERNED is to be watched, inspected, spied upon, directed, law-driven, numbered, regulated, enrolled, indoctrinated, preached at, controlled, checked, estimated, valued, censured, commanded, by creatures who have neither the right nor the wisdom nor the virtue to do so. To be GOVERNED is to be at every operation, at every transaction noted, registered, counted, taxed, stamped, measured, numbered, assessed, licensed, authorized, admonished, prevented, forbidden, reformed, corrected, punished. It is, under pretext of public utility, and in the name of the general interest, to be place[d] under contribution, drilled, fleeced, exploited, monopolized, extorted from, squeezed, hoaxed, robbed; then, at the slightest resistance, the first word of complaint, to be repressed, fined, vilified, harassed, hunted down, abused, clubbed, disarmed, bound, choked, imprisoned, judged, condemned, shot, deported, sacrificed, sold, betrayed; and to crown all, mocked, ridiculed, derided, outraged, dishonored. That is government; that is its justice; that is its morality. (Pierre-Joseph Proudhon: 1809-1865)

지배받는다는 것은... 그럴 권리도 지혜도 덕도 없는 사람들로부터 관찰받고, 조사받고, 염탐당하고, 지시받고, 강제당하고, 세어지고, 규제받고, 등록되고, 세뇌되고, 설교당하고, 조종당하고, 점검받고, 추정되고, 가치평가받고, 비난받고, 명령받는 것이다... 지배받는다는 것은... 행동을 할 때마다... 관계를 맺을 때마나... 기록되고, 등록되고, 계산당하고, 징세당하고, 도장찍히고, 측정당하고, 세어지고, 평가받고, 허가받고, 인가받고, 훈계받고, 방해받고, 금지당하고, 개편당하고, 교정당하고, 벌을 받는 것이다... 그것은 공공의 가치와 이익이라는 명분 아래... 강제로 기여하게 되고, 파헤쳐지고, 까벗겨지고, 착취당하고, 독점의 폐해에 시달리고, 협박당하고, 쥐어짜지고, 속임당하고, 도둑질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반항한다면, 한 마디라도 불평을 한다면... 억압받고, 벌금딱지 떼이고, 비방당하고, 괴롭힘당하고, 사냥당하고, 혹사당하고, 두들겨맞고, 무장해제당하고, 묶이고, 질식당하고, 갇히고, 판결받고, 정죄당하고, 총에 맞고, 추방당하고, 희생당하고, 팔려가고, 배신당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조롱과 조소와 업신여김을 당하고, 난폭하게 짓밟히고, 명예를 빼앗긴다... 그것이 바로 정권이다. 그것이 정권이 말하는 정의이고, 정권이 말하는 도덕이다. (피에르-조셉 프루동: 1809-1865)

그렇다고 무정부주의를 하자는 얘기는 아니구요... (MB 패거리를 심판할 정권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의 권한이 악용될 수 있는지, 이것만큼 잘 표현한 문구는 없는 듯 하여 올립니다. 저렇게 막대한 권한을 불과 몇 사람의 손에 맡겨 두었으니...

우리가 현재 시행하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마치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만 어긋나면 우리를 삼켜버릴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제도입니다. 히틀러도 처음에는 선거로 뽑혔음을 기억합시다. 그래도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렇게 위험한 제도라도 현재로선 더 나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지요. MB가 죽을 때까지 왕노릇 하다가 아들한테 왕위를 물려주는 게 낫겠어요? 아니면 딱 5년만 하고 꺼지는 게 낫겠어요?

Democracy is the worst form of government, except for all those other forms that have been tried from time to time. (Winston Churchill, 1947)

민주주의는 최악의 제도이다. 때에 따라 시도되었던 다른 모든 제도들을 제외하면. (윈스턴 처칠,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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